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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잘자는 잠

[잘자는 잠 시리즈] 3. 수면다원검사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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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사는 야간 수면다원검사입니다. 그 외에도 수면다원검사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지속적양압치료기(CPAP)와 기면증을 진단하는 검사인 다수면잠복기 검사(MSLT)가 있습니다. 

 

1. 지속적양압치료기 (Contin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

 

정확하게 말하면 검사라기 보다는 치료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치료를 각 환자에게 맞춰서 하려면 적정한 압력을 찾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지속적 양압치료기는 수면무호흡증의 1차 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코에 밀착된 마스크를 통해 수면 중 지속적으로 일정 양압의 공기를 주입하여 상기도의 폐쇄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거의 100%에 가까운 치료 효과를 나타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잠을 자는 동안 정상적으로 근육에 힘이 풀리게 되고 중력에 의해 바닥 쪽으로 근육이 처지면 기도를 막아 수면 무호흡증이 생기는데 산소마스크 비슷한 걸 끼고 자면 적당한 압력의 바람이 잠을 자는 동안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CPAP의 적정압은 모든 수면 단계 및 자세에서 무호흡이나 저호흡, 코골이를 없앨 수 있는 최저 압력입니다. 사람마다 적절한 공기의 압력이 다르기 때문에 CPAP을 처방하기 전 병원에서 미리 착용해서 잠을 자면서 적당한 압력을 찾는 검사입니다. 검사자가 밤새 모니터링하면서 환자에게 적당한 압력으로 압력의 세기를 조절하게 됩니다.

이런 CPAP 은 치료 효과가 매우 좋긴 하지만 마스크 착용의 불편감, 그리고 지속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구강 및 인두 점막이 건조해 질 수 있으며 마스크 접촉 피부의 통증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그 중증도를 파악하고 임상 증상 및 병발한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시행하게 합니다. 

 

각자에게 적당한 압력을 찾아 CPAP 장비를 구매하면 집에서 매일 잠을 잘 때 착용하고 자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마스크를 끼고 자면 매우 불편할 것 같지만 많은 환자들이 쉽게 적응하고 또 그 효과가 좋아 수면의 질이 좋아지므로 만족한다고 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적정압으로 세팅 후 수면

 

 

2. 다수면잠복기 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

 

기면증이란 수면질환 중 하나로 갑자기 잠이 드는 것을 말합니다. 걸어가다가 운전하다가 갑자기 잠이 든다면 매우 곤란하고 위험하겠죠. 기면증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A. 최소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저항할 수 없는 졸음과 함께, 수면 후 상쾌함을 느끼는 수면발작이 일어난다.

B. 아래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1. 졸도 발작(짧은 기간 동안의, 강한 감정과 연관된, 갑작스러운 양측성 근력의 손실)
  2. 수면과 각성 사이에 REM 수면의 요소가 반복적으로 갑자기 뛰쳐나오는 수가 있으며, 잠이 들 때나 깰 때의 환각, 수면의 시작이나 끝에 수면 마비로 나타난다.

C. 약물(예: 남용된 약, 처방된 약)에 의한 직접적인 생리작용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이런 기면증을 진단하는 확실한 방법이 바로 야간수면다원검사(PSG)와 다수면잠복기검사(MSLT) 입니다.

기면증은 잠에 들자마자 REM 수면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야간수면다원검사를 하고 다음날 연속하여 MSLT 검사를 진행하여 밤 동안의 수면의 양과 질을 확인하고 다음날 오전에 2시간 간격으로 4~5번의 짧은 낮잠(20분 정도)을 자게 해서 REM 수면에 들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MSLT 결과 8분 이하의 평균수면잠복기를 보이면 주간과다졸림증이 있다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는 기면증을 진단하는데 최선의 수치를 기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체 기면증 환자의 평균수면잠복기는 3.1±2.9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90%에서 8분 이하의 수면잠복기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면일지(sleep log)나 활동기록기(actigraphy)*를 이용하여 MSLT 전 2주 동안 적절한 야간 수면이 이루어졌는지와 일주기 리듬장애 등 다른 수면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활동기록기(actigraphy): 시계처럼 손목에 착용하는 기계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환자의 움직임을 측정해서 수면/활동 리듬을 보는 검사, 깨어있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 수면주기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이런 PSG와 MSLT 검사는 낮 동안의 과도한 졸음이 수면무호흡증 때문인지 혹은 다른 수면질환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진짜 기면증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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