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는 잠 시리즈] 2. 수면다원검사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 자면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그 어원을 살펴보면, poly는 여러 가지라는 뜻이고 somnus는 라틴어로 수면, 그리고 graphy는 기록하다는 뜻입니다. 즉, 자면서 여러 가지를 기록하는 것이죠. 보통 밤에 잠을 자면서 검사를 진행하게 되고 아침까지 연결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은 수면다원검사에서 기록하는 항목입니다. 

• 측정하는 항목으로는 뇌의 활성도를 확인하기 위한 뇌파(EEG)
• 눈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한 안전도(EOG)
• 근육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한 근전도(EMG)
• 심장박동을 확인하기 위한 심전도(ECG)
• 호흡측정
• 산소포화도 측정
• 코골이 측정
• 몸의 움직임 측정

1. 뇌파(Electroencephalogram, EEG)

뇌파 전극은 총 8개를 부착하게 되고 자는 동안 떨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접착제를 이용하여 부착합니다. 자는 동안 뇌파를 통해 수면의 단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N1, N2, N3 (Non-REM stage 1, 2, 3), R (REM), W (wakefulness) 이렇게 구분해서 수면의 단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scoring 이라고 하고, 보통 6시간 수면을 기록하며 매 30초마다 scoring을 해서 총 수면시간, 각 단계 별 수면 시간 등을 계산합니다. 

저 구멍으로 접착제를 넣어 굳게 만든다

 

2. 안전도(Electrooculogram, EOG)

눈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해 2개의 전극을 부착합다. 오른쪽 눈의 1cm 위, 왼쪽 눈의 1cm 아래에 붙이고 눈의 움직임으로 REM 수면과 Non-REM 수면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파 전극과 마찬가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제를 이용하여 부착합니다. 

 

3. 근전도(Electromyogram, EMG)

몸의 움직임과 근육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4개의 전극을 양쪽 종아리에 각각 2개씩 붙입니다. 턱에도 3개의 전극을 부착하여 자는 동안 턱 근육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제를 이용하여 부착합니다. 

 

4. 심전도 (Elctrocardiogram, ECG)

일반 심전도와 달리 수면다원검사에서는 전극을 2-3개만 부착하여 측정합니다. 하나는 오른쪽 쇄골 아래에 다른 하나는 왼쪽 가슴 아래 갈비뼈 쪽에 부착합니다. 

 

5. 호흡량 측정기

호흡량 측정기는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열전대와 압력변화를 감지하는 호흡 압력 변화기가 있는데 무호흡과 저호흡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열전대는 두 선을 콧구멍 바로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고 아래의 센서는 입 앞에 위치시켜 입을 벌렸을 때 호흡기류를 측정할 수 있고 호흡압력변화기는 콧구멍 속에 넣어 측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흰 센서가 입 안쪽에도 들어가 있다

 

6. 호흡 노력과 잠자는 자세 측정

배와 가슴에 벨트를 해서 호흡에 의해 발생하는 흉곽의 수축과 확장을 확인합니다. 이 센서의 기능은 무호흡 발생 시 호흡을 하려는 노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폐쇄성, 중추성, 혼합성 무호흡을 감별하는데 중요합니다. 또한 잠자는 자세를 측정할 수 있는 체위감시 센서는 가슴 운동 측정기에 붙여 똑바로 누웠을 때와 옆으로 돌아누웠을 때의 자세를 확인합니다. 

 

7. 산소포화도

혈액 속 산화헤모글로빈의 농도(SpO2)를 측정하기 위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손가락에 부착합니다. 수면무호흡에 의해 산소포화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8. 코골이센서

수면다원검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확인하기 위해 목에 센서를 부착하고 부착 시 환자에게 코 고는 소리를 내보라고 해서 진동이 느껴지는 곳에 부착합니다. 

 

 

선을 잘 정리해서 조금이라도 잠잘 때 방해되지 않도록(이미 매우 거슬리겠지만) 장착하게 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병원에 방문하여 장치를 부착(한 시간 정도 소요)한 후 티비를 보거나 자유시간을 가지고, 10시쯤 검사자에게 수면 의사를 밝히면 검사자가 장비의 나머지 세팅을 완료하여 편히 누워서 잠을 청할 수 있도록 장치를 정리해 줍니다.

 

수면의 질은 삶의 질과 매우 연관이 깊고 그 외에도 심혈관 질환과의 상관관계도 커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보기에는 매우 불편해 보이나 의외로 환자들은 잠을 잘 잡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심한 경우, 잠을 많이 자도 계속 피곤한 경우, 같이 잠을 자는 사람이 수면 중 몸을 너무 많이 움직인다거나 몸부림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볼 것을 추천합니다. 

 

 

[잘자는 잠 시리즈] 1. 잠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