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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내돈내산

[내돈내산] 스마트카라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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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홈쇼핑에서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집안일 중 단연코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바로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일이었는데요, 결혼 초기부터 남편이 그 담당자가 되어 항상 남편이 버려주고 있었어요. (남편은 무슨 죄?)

 

친구들 중 싱크대에 음식물 분쇄기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부부동반 모임에서 그 남편들이 매우 그것을 찬양(?)하더라고요. 본인들도 가장 만족하는 가정 필수품이라며, 건조기보다도 더 만족도가 높다고 말이죠.

그때부터 음식물 분쇄기를 사고픈 마음이 있었는데요, 환경 오염이 된다는 말도 있고 불법이라는 말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파트에 설치했다가 뭔가 잘못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가 없어 미처 사지 못했습니다. 이 아파트를 믿을 수가 없다며 음쓰는 모두 본인이 버리겠다는 남편의 말로 구매 욕구가 사라지고 말았죠.

 

그러다 운명처럼(?) 스마트 카라 방송을 보았고, 같이 보던 남편에게 후기를 검색해 보여주며 이제 곧 여름이고 오빠가 매일 버려줄 수 없으니 그냥 저걸 한대 들이자며 악마의 속삭임을 보냈습니다. 

홈쇼핑에서 무이자 36개월을 해준대~ 냄새도 하나도 안난대~ 필터 하나를 6개월간 쓰는데 필터도 추가로 준대~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전선만 꽂음 된대~ 이사 가도 문제없겠어~~

 






그렇게 스마트카라는 우리 집으로 배송되었습니다!

 

 

택배가 왔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깜짝 놀랐어요! 신나는 발걸음으로 포장을 뜯었습니다. 

저렇게 들어있었는데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낑낑대며 꺼내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상자 정리하면서 보니 제일 바깥쪽 상자 밑바닥이 분리되어 있더라고요! 꺼내기 편하게 상자만 빼면 되는 거였는데 그걸 몰랐네요;;



윗부분에 필터가 들어 있었습니다~한 2년은 문제없을 듯해요! 

후기를 찾아보니 음식물 냄새가 새어 나온다는 느낌이 들 때 갈아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신이 나서 매뉴얼도 꼼꼼히 읽어보았어요~ㅋㅋㅋ

 

 

디자인도 깔끔, 예쁘네요!!

 

 

필터가 들어있었는데 뚜껑을 열어 스티커를 제거하고 다시 끼워주었어요! 매뉴얼에 보니 필터를 교체할 때 밑바닥에 있는 저 빨간 고무패킹이 같이 딸려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버리면 안 된다고요!

필터 뚜껑 부분에는 자석이 있어 닫을 때 기분 좋게 딱 닫히게 됩니다.

 

 

 

설치 시 주의사항입니다. 저는 바닥에 두고 쓰는데 벽이랑 어느 정도 띄워놔야 되는군요~ 통 세척 기능도 있고요! 2~3주에 한번 해주면 된다고 하네요~

 

 

 

내부 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노란색 빨간색 스티커를 모두 제거해 주었어요! 음식물 처리기 내통은 생각보다 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이제 음쓰를 한번 넣어볼까요? 일반적인 음식찌꺼기와 곰팡이가 생긴 오렌지 하나가 있어서 그걸 넣고 돌려보았어요~

음쓰를 넣고 뚜껑을 닫아 건조 버튼을 누르면 작동이 시작되는데 건조 --> 분쇄 --> 식힘 순서로 진행이 되고 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어요! 의식하고 그 소리에 집중하고 있지 않으면 못 느낄 정도의 소리였습니다. 

 

시간을 재보지 않아서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네요. 다 끝나서 열어보니 이렇게 가을 낙엽 모아놓은 것처럼 되어있었어요! 음식물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고 오렌지향만 나서 역하지 않았습니다. 바깥으로 새어 나오는 냄새도 없었고요! 

저렇게 처리된 음식물쓰레기는 일반 쓰레기 봉지에 버렸습니다! 너무나 간편하네요~!!!

다시 찾아보니 저렇게 처리한 후 모아뒀다가 음식물 쓰레기에 버려야된다고 합니다.

저는 모르고 일반 쓰레기에 두어번 버렸었는데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하여 바로 수정하지 않고 기록 남겨봅니다 ㅠ

 

 

 

며칠 뒤 사은품도 배송받았습니다. 스텐 반찬통과 락앤락 밥 소분용기였는데 아주 귀여웠어요 ㅎㅎ

 

 

 

 

 

이렇게 카라가 생긴 저에게 주말에 갑자기 청소의 신이 오셨습니다. 

무슨 삘을 어떻게 받아서인지 아일랜드 장을 모두 비우고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비뚤했던 문도 나사를 쪼으고 (남편이) 안팎으로 깨끗이 닦고 짐들을 정리했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싱크대 서랍도 다 정리하고, 세탁실까지 정리를 했습니다.

토요일 낮 2시쯤 시작해서 밤 12시까지요.... 찌든 때. 먼지 모두 다 닦고 버릴 거 버리고 나니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청소에 몰입(?)해서 그런지 배도 고프지 않았어요..;; 이게 머선일이고?

 

 

 

그리고 다음날... 

 

손목과 목과 어깨는 너덜너덜해졌지만 주방은 우리 집에서 제일 깔끔한 공간이 되었지요.
조만간 냉동실도 한번 털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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