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하동] 빠하디 키즈펜션

반응형

블로그에 4달간 안 들어오다가 어젯밤부터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밀린 블로그 쓰기는 밀린 방학일기를 한꺼번에 쓰는 기분이네요. 다행히도 어릴 때 밀린 방학 일기를 쓸 때는, 날씨며 날짜며 잘 기억이 안났지만 지금은 사진이 있어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7월 초, 시댁 가족들과 함께 하동을 찾았습니다.
저희는 경기도에서 먼 길을 내려갔고, 시댁 가족들은 부산에서 하동으로 와서 펜션에서 만났어요.

목요일 아침이어서, 차가 별로 막히지 않고 순조롭고 여유롭게 길을 떠났습니다. 다만, 두 아들녀석이 1분도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소리지르고, 장난치고... ㅋㅋㅋ 미국 영화에 나오는 택시처럼 중간에 창문(?)을 달고 싶었어요. ;)

일기예보에 내내 비가 온다고 돼있어서 조금 걱정됐었는데, 일단 첫째날은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5살 둘째가 BTS 의 dynamite에 한참 빠져있을 때라 노래를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딘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하동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일 것 같아요. 그러니 저 산은 지리산이겠죠??

빠하디 키즈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예약사이트가 항상 두달 전에 딱 오픈이 되는데요.
두달 전에 바로 예약을 해서 VIP 룸을 잡았습니다.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화장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검은색 매트가 깔려있어서 푹신하고, 미끄럽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좋았습니다.

일층의 아치문을 통과하면,


이렇게 메인 침실이 하나 있구요~
저 창문 앞에 차 마시는 방석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한번 앉아볼 시간이 없었네요

그리고 계단 아래쪽에 이런 작은 소파 공간도 있고요

그 방 안 쪽으로 이런 아기침대(?)처럼 꾸며진 곳이 있었어요~
우리 애들은 커서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3~4살 여자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느낌!

메인 안방의 화장실이에요~
자쿠지 욕조와 사진 오른쪽 하단에 짤리긴 했지만 변기와 샤워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층에 올라가면 침대 두개를 붙여놓은 사이즈의 큰 침대와 그네, 화장실,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이 곳에 대형 자쿠지 욕조(?) 수영장(?)이 있습니다. 한 4~5미터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옥상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전동차와 트랙도 있구요


집 바깥에는 VIP 룸만 사용가능한 대형 수영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석식과 조식을 제공해주는 것인데요~
체크인하면서 원하는 식사 시간을 정하면 사장님이 직접 저렇게 다 담아오셔서 세팅까지 해주고 가십니다.
시부모님과 함께 가는데, 밥 해먹는게 너무 걱정이어서 이 곳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녁에는 옆에 있는 천문대에 가서 달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구름이 많고 흐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ㅠㅠ


하지만, 아쉬운건 어른의 마음이었구요. 아이들은 달이건 별이건간에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또 밤수영을 하고 싶어 했답니다.
오후 3시 체크인하여 오전 11시 체크아웃 하는 동안 아이들은 수영을 5번이나 했어요 ㅋㅋㅋ


다음날 아침~ 혼자 일찍 일어나 2층 옥상에 나가보았습니다.
이제 정말 나이가 든건지, 아침 시골풍경을 바라보며 꼬끼오~소리도 듣고 귀뚜라미 소리도 듣고 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한참을 서서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아이들이 일어났습니다...

전날 그렇게 놀고 피곤할텐데, 6시부터 일어나더니.. 눈 뜨자마자 실내 자쿠지에서 수영 한판하구요~
아침밥을 먹고 나서 퇴실하기 전에 또 밖에 나가서 수영을 했습니다.
수영하기 전 준비운동 하는 모습~ 수영에 진심인 편입니다 :)


인피니트 수영장에 지리산뷰~ 좋지 않나요?

저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아빠와 아이들만 들어가서 실컷 수영하고 나왔습니다.


퇴실 후에 아래층에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거기에 있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은 또 실컷 놀았어요~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둘째는 차에 타자마자 코피가 터졌습니다.
깜짝 놀래서 지혈을 하고, 우리는 거제도로 이동했습니다.
거제도까지 1시간 반정도 달리는 동안 두 아이는 잠들었고, 저희는 조용히 드라이브 했지요~ ㅎㅎ

경기도에서 출발했을 때 4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고, 좀 멀긴해도 가족여행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이런 코로나 시국에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고 우리끼리 온전히 물놀이 할 수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가 되구요~
다음에도 또 방문할 의사가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