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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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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23살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부산에 살면서 다대포 해수욕장은 딱 한번, 고3때 수능이 끝나고 학교에서 단체로 가보고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부산에서 그동안 제일 유명한 해운대 해수욕장, 그리고 광안대교로 유명해진 광안리 해수욕장, 대학교때 MT로 많이 가는 기장에 있는 송정 해수욕장 이렇게 많이 가봤었는데요~

아이들도 해운대, 광안리, 송정, 더 멀리 일광 해수욕장은 가봤어도 이번에 다대포 해수욕장은 처음 가봤습니다.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다대포 해수욕장이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가보았습니다. (8월 첫째주로 부산 4단계 되기 전에 방문했었어요)

 

금요일 저녁이었고, 일을 마치고 6시쯤 집에서 출발해 7시쯤 도착했는데요.

사실 4시쯤 가볼까 생각하다가 그냥 안 가려고 마음 먹고 준비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 되는 바람에 늦게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갔는데 너무 어두우면 그냥 모래만 한번 밟아보고 오자~ 라고 말해주었는데, 생각보다 해가 늦게 지더라구요 ㅋ

 

다대포 해수욕장 주차장을 검색했을 때 두개가 나오더라구요. 전 지도상 주차장에서 해변까지의 거리가 조금이라도 더 짧아보이는 2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와, 너무 예뻤어요

하늘과 바다와 석양이 잘 어우러져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저기가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부분이라 그런지(?) 물이 깊지 않고, 약간 갯벌처럼 되어 있어서 아이들 놀기에 좋더라구요! 파도를 타려고 한참 들어갔는데도 120cm인 첫째아이에게 허벅지 정도밖에 안 오는 물 깊이라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코로나죠.

파도를 타다보니 마스크를 끼고 놀다가 마스크가 다 젖었고, 계속 마스크를 빼고 싶어했어요 ㅠㅠ

 

김해공항이 근처에 있어 비행기도 자주 보였어요~

딱, 한시간 놀고 어두워져서 아이들을 챙겨 나왔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입구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가가 있어서 거기서 대강 모래를 털어내고,

차에 가서 수영복을 벗겨 수건으로 돌돌 감싸고... 집에 도착해서 차안에서 옷을 대충 입히고 다시 집에 올라와 애들을 씻겼습니다.

 

영혼이 탈탈 털리고, 체력도 딸리고, 너무 힘들긴 했지만...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고, 부산에 10일이나 있었는데 해수욕장 한번 안갔다 오는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잘 다녀온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

 

이제 부산도 코로나 4단계가 되어 모든 해수욕장이 폐쇄됐지만, 나중에 코로나가 괜찮아진다면 (내년쯤) 또 놀러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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